동서그룹 김재명 명예회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의리로 맺어진 인연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지만 훗날 2조원대 자산가로 성장했고, 그 시작에는 6·25 전쟁 당시의 특별한 일화가 있다.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언론 보도를 함께 확인해보니 두 사람의 인연은 단순한 상하관계를 넘어선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첫 만남 비화
해방 직후 혼란기, 이병철 회장은 대구 사업장에서 10대 후반의 청년 김재명을 눈여겨봤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여러 기사를 종합하면 숫자를 다루는 정직함과 말을 아끼는 성실함이 이병철의 눈에 들었다는 서술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당시 김재명은 학력이랄 것도 없이 초등학교만 졸업한 상태였다. 초보자 입장에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인데, 학력이 아니라 태도로 신뢰를 얻었다는 게 여러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내용이다.
이병철 회장의 인재 등용 방식이 궁금하다면 삼성 창업 초기 인물사를 정리한 글도 함께 보면 이해가 빠르다.
3억을 지키다
6·25전쟁이 터지자 이병철은 대구 사업장의 현금(당시 가치로 지금의 수백억 원대에 해당한다고 언급되는 자료가 많음)을 김재명에게 맡겼다. 피난길에서도 단 한 푼도 잃지 않고 이를 지켜냈다는 것이 여러 매체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핵심 장면이다.
이 자금은 전후 제일제당(1953년 설립, 오늘날 CJ의 모태) 재건의 밑천이 됐다는 서술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실제로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이 일화가 없었다면 삼성의 전후 재건 속도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평가다.
이름 불린 이유
이병철은 삼성 임직원 중 유일하게 김재명만은 직함 없이 이름으로 불렀다는 일화가 여러 기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초졸 학력에도 제일제당 사장 등 핵심 계열사 경영을 맡겼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독립을 응원하다
30여 년 가까이 삼성에서 일한 뒤 김재명이 독립을 결심하자, 이병철은 견제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했다는 서술이 많다. "무엇을 하든 돕겠다"는 취지의 약속을 남겼다는 일화도 여러 매체에서 확인된다.
이후 김재명은 1970년대 초 경영난을 겪던 동서식품을 인수했다(정확한 인수 연도는 자료마다 1972년, 1974년으로 갈려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 1968년 서정귀 등이 처음 설립한 회사였다는 점도 함께 짚어둘 필요가 있다.
동서식품과 제일제당이 어떻게 다른지 헷갈린다면 두 회사의 뿌리를 비교한 글이 도움이 됐다.
커피 신화 시작
동서식품은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커피·설탕·프림을 미리 배합해 스틱 형태로 만든 제품)를 개발했다. 맥심 브랜드로 출시된 이 제품은 국내 커피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자료 기준 2024년 국내 믹스커피 시장점유율은 약 90.8%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졸 출신 경영자가 만든 회사가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점이 이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다.
지금 자산 규모
2017년 블룸버그 보도 기준으로 김재명 명예회장은 95세, 약 20억 달러(약 2조1400억원) 자산으로 한국 억만장자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고령의 자산가가 한국의 높은 상속세(대주주 최대 65%)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다루는 맥락에서 소개된 사례다.
다만 그 이후 최신 근황이나 생존 여부를 명확히 확인해줄 자료는 찾지 못했다. 확인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현재 동서그룹은 2세 경영을 거쳐 3세 김종희 체제로 넘어가는 흐름이라는 보도가 있다.
내가 본 의리
이 일화를 보면서 좋았던 점은 사람을 학력이 아니라 태도로 평가한 방식이다. 초졸 출신도 신뢰만 쌓으면 회사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지금 기준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느꼈다.
다만 비판적으로 볼 부분도 있다. 이런 일화는 시간이 지나며 미화되는 경우가 많고, 인수 연도 같은 기본 사실조차 자료마다 엇갈린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자수성가 서사는 항상 미담과 각색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읽는 게 맞다고 본다.
마무리 정리
정리하면 이병철과 김재명의 인연은 6·25 전쟁 중 금고를 지킨 사건, 파격적인 신뢰, 독립 이후의 성공이라는 세 가지 흐름으로 요약된다. 그 결과물이 지금 우리가 마시는 맥심 커피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 글은 2026년 8월 기준 정보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채널이나 관련 보도를 통해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동서그룹 김재명 회장은 누구인가
A.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밑에서 일하다 독립해 동서식품을 인수하고 맥심 커피를 만든 인물이다. 초졸 학력으로 시작해 2조원대 자산가가 됐다.
Q. 이병철과 김재명의 3억원 일화는 무엇인가
A. 6·25 전쟁 중 이병철이 맡긴 거액의 현금을 김재명이 피난길에서도 지켜낸 사건이다. 이 자금이 전후 제일제당 재건의 밑천이 됐다고 전해진다.
Q. 동서식품과 제일제당의 차이는 무엇인가
A. 제일제당은 이병철이 직접 설립한 삼성 계열사이고, 동서식품은 김재명이 독립 후 인수한 별개 회사다. 두 회사는 김재명이라는 인물로 연결돼 있을 뿐 지분 관계는 없다.
Q. 맥심 커피믹스는 언제 나왔나
A. 1976년 동서식품이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해 출시했다. 이후 국내 커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Q. 김재명 명예회장은 지금도 생존해 있나
A. 2017년 보도 기준 95세였다는 기록은 있지만 이후 최신 근황이나 생존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자료는 찾지 못했다. 확인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
다음 읽을 글 추천
이병철 회장의 인재 등용 방식이 더 궁금하다면 삼성 창업기 인물사를 정리한 글도 참고할 만하다.
맥심 커피 외에 동서그룹이 어떤 계열사를 두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관련 정리 글이 도움이 됐다.
재벌가 상속세 이슈가 흥미롭다면 별도로 정리해둔 글도 함께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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