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상처…9·11 테러 25주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히지 않는 날이 있죠. 2001년 9월 11일 미국을 뒤흔든 테러 사건이 어느덧 25주년을 맞았어요. 이번 추모 행사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도 함께 조명됐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차분히 짚어볼게요.

뉴욕·워싱턴·펜실베이니아,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린 추모식

11일(현지시간) 뉴욕 그라운드 제로와 워싱턴DC 국방부(펜타곤),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등지에서 9·11 테러 25주년 추모식이 일제히 거행됐어요. 뉴욕 추모식은 25년 전 첫 납치 여객기였던 아메리칸항공 11편이 세계무역센터 북쪽 타워에 충돌한 시각인 오전 8시 46분(현지시간), 묵념과 함께 시작됐어요. 이 자리에는 유가족들과 함께 현직 부통령, 그리고 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 네 명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고 해요. 펜타곤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추도사를 전했고, 생크스빌에서는 승객들의 저항으로 목표물을 빗나가고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희생자들을 기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25년 만에 처음 신설된 '2차 희생자' 추모 순서

이번 25주년 행사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대목은 새로운 추모 순서가 마련됐다는 점이에요. 참사 현장에서 발생한 유독성 분진으로 인해 이후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른바 '2차 희생자'들을 기리는 순서가 처음으로 공식 추모식에 포함됐거든요. 3,000여 명에 달하는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순서에 이어, 이들을 위한 별도의 묵념 시간이 마련된 거예요. 아울러 최근 뉴욕시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 당시 시 지도부가 사고 현장의 공기질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25년이 흐른 지금도 아물지 않은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고 해요.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억,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9·11 테러는 단 하루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소방관과 구조대원, 인근 주민들 중에는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관련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이번처럼 25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야 비로소 공식적인 추모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니까요. 25년이라는 시간은 당시 사건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이미 성인이 될 만큼 긴 세월인데요. 여러분은 이 사건을 어떤 계기로 처음 접하셨나요?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는 이 비극의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전해주고 싶으신가요?

역사적인 비극을 추모하는 자리인 만큼, 오늘 하루는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한 위로의 마음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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